음식점 후기!
안녕하십니까!
저번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듯이 오늘도 종각 근처인 종로입니다.
군말 없이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그럼 종로에서 벗어나지 못한 귀신이 쓴 후기 2탄 시작합니다.
(* 주의 : 오마카세 리뷰라 내용이 많습니다.)
오늘의 후기 스타뜨
짝지와 매번 오고 싶었으나 번번이 예약에 실패하여 반년만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제 생일에 맞춰서 오게 되었군요
문을 들어가면 명패가 마중하고 있습니다.
기대되는 마음으로 오픈하기를 기다립니다.
오픈시간이 되어서 예약자 이름을 확인 후에 안내받은 자리로 이동합니다.
셰프님들이 음식 재료들을 준비 중이군요.
제 자리에는 초밥이 올라갈 접시가 세팅되어 있고,
소금, 고추냉이와 초생강도 같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귀여운 고양이 친구도 있네요.
아래에는 단품요리나 장국, 디저트를 올리는 접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구경했으니 이제 주문해 보겠습니다.
음식이야 오마카세 메뉴라 고정인데,
주류를 무조건 2인 기준 1병을 주문해야 돼서 주류만 고르면 됩니다.
저희는 셰프님의 추천을 받아 주문했습니다.
달지 않고 산미가 적고 깔끔한 밸런스 있는 맛으로 추천을 부탁드렸습니다.
오마카세 2인 - 96,000원(인당 48,000원)
[사케]미무로스기 토쿠베츠준마이 카라구치 츠유하카제 (1 Bottle)
[소츄] 다이야메 (0.5 Bottle)
주문한 사케가 먼저 나왔습니다.
맛은 진짜 까아아아알끔한 맛입니다.
청주 특유의 쌀맛이 올라왔다가도 드라이한 맛으로 입에 남지 않는 맛입니다.
사케도 한번 공부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케를 주문하면 원하는 잔을 고를 수 있게 해 주십니다.
저희는 주석잔으로 픽!
유리, 도자기 잔에 먹다가 주석잔에 먹으니 새롭습니다.
이제 코스가 시작됩니다. 까먹기 쉬우니 사진에 미리 써놓습니다.
먼저 옥수수수프입니다.
차완무시가 아닌 수프로 시작하는 게 신기합니다.
옥수수빵에 있는 고급 무스를 먹는 맛입니다.
사바이소베마끼입니다.
사바는 고등어, 이소베마끼는 해산물을 김에 싼 음식으로
고등어 회를 김에 싸서 나오는 음식입니다.
안에 있는 다른 재료와도 잘 어울렸습니다.
전복술찜입니다.
다른 후기들을 보면 부드럽다고 했는데 제 것은 탱글 했습니다.
밥과 함께 주신 게우소스(전복내장소스)에 찍어먹으니 아주 맛있었습니다.
맛있는 건 한번 더 찍어봅니다.
소스에 내장의 풍미와 함께 버터의 달콤한 맛이 더해져서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전복술찜을 먹고 있을 때 셰프님께서 열심히 토치질을 하고 계셨습니다.
알고 보니 가리비와 우니를 불에 익히고 계셨습니다.
우니와 가리비 조합은 언제 먹어도 합격이죠
사실 김이 미쳤습니다.
김에 짭조름하게 뭔가 처리가 되어있는 것 같은데 김의 맛과 함께 조합이 좋았습니다.
(여기 김 맛집이네...)
초밥이 나오기 전 저의 원픽입니다.
나메로우가 나왔습니다.
나메로우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간단하게 이야기해서 미소회무침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미소 향과 안에 들어간 회의 맛이 잘 어우러졌습니다.
잘못해서 미소를 많이 먹으면 미소맛만 나니 주의!
다음으로는 안키모입니다.
안키모는 아귀의 간으로 녹진한 맛과 함께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입니다.
저에겐 맛있는 사케 안주죠
(호록)
셰프님을 보니 이제 초밥이 본격적으로 나오나 봅니다.
훗 페이크다 가지튀김이 나왔습니다.
저는 위에 올려진 미소와 노른자 소스가 제법 달게 느껴졌습니다.
차라리 끼얹지 말고 옆에 따로 주셨으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가지튀김을 끝으로 본격적인 초밥이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참돔이 나왔네요.
여기는 밥이 갈색이라 조금 특이했습니다.
밥을 준비할 때 색이 있는 적초를 쓰는 건가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는 국내산 참치뱃살입니다.
원래 참치는 기름지다 보니 나중에 나오는데 여기에서는 두 번째로 나오네요
밥의 간이 세다 보니 그렇게 기름지지는 않았습니다.
참치는 뭐든 사랑이죠
참치를 먹고 있으니 미소시루를 주십니다.
단새우로 육수를 내서 그런지 고오오오오오오급스러운 새우탕면 국물맛이 났습니다.
계산하기 전까지 3번은 리필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나올 네기도로와 단새우를 보여주십니다.
인스타 업로드를 위한 서비스인가요?
바로 사진 찍어버리죠
오늘의 네기도로는 하트모양이군요
옆에는 오이와 단무지인 듯합니다.
단새우도 먹음직스럽군요
혹시 단새우의 단이 Short가 아닌 Sweet인 거 알고 계셨나요
저는 이전에 스시다정에서 짝지와 열띤 토론을 했었는데
네이버에 물어보니 단새우는 단맛이 나는 새우라고 해서 Sweet이라고 합니다.
저는 Short인 줄...
다시 초밥으로 돌아와서 전갱이입니다.
오늘의 원픽입니다!
짭짤한 밥과 회의 맛, 위에 올려진 시소까지 조화가 완벽했습니다.
따로 고추냉이를 올리지 않아도 밸런스가 제 입에는 딱이었습니다.
국내산 송어입니다.
송어는 처음 먹어보는데 탱글탱글한 식감이 매력적인 스시였습니다.
송어 하니 예전 신서유기에서 했던 음악퀴즈가 생각나네요
이수근이 그랬던가요 슈베르트의 산천어...
잡소리는 그만하고 다시 코스로 넘어가 봅니다.
김에 단새우와 우니 아래쪽에는 밥까지 넣어서 주셨습니다.
이거 진짜 김에 뭔 짓한 게 분명합니다.
김의 고소한 맛에 짭짤한 뭔가가 같이 들어오는데 이게 감칠맛이 장난 아닙니다.
초밥이 아닌 일반 단품 중에는 이 친구가 원픽입니다.
오돌토돌한 부분이 비늘인데 바삭바삭하니 식감이 좋았습니다.
뒤쪽은 살 부분인데 한입 씹자마자 살이 없어질 정도로 부드러웠습니다.
튀김인데 어떻게 이렇게 맛이 날 수 있지 신기했습니다.
잿방어는 늘 먹던 맛있는 맛입니다.
다른 게 너무 좋았어서 큰 느낌은 없네요....
역시 사케 한 병으로는 택도 없죠
술이 모자라서 소츄를 반 병만 추가로 시켜봅니다.
왼쪽에 있는 조그마한 유리병에 넣어 주십니다.
리치맛이 난다고 했으나 저에게는 고구마 삶았을 때 썩은 부분 먹는 맛이 났습니다.
근데 술로 먹으니 괜찮네요??
다만 다음날 그 향기가 올라와서 힘들었던....
역시 술은 적당히 먹는 게 최고입니다.
자 술도 리필됐으니 다시 달려봅시다.
어디서 많이 봤던 건데 이번에는 전갱이가 아닌 청어입니다.
비슷한 모양에 구성이라 그런가 전갱이와 맛이 비슷했습니다.
제 원픽이 다시 나오는 거 같아 기분이 좋네요
아까 접시에서 보여주신 네기도로로 유부마끼를 만들었습니다.
고오오오오급진 유부초밥 먹는 느낌입니다.
이때부터 짝지는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여기 와서 양이 모자라다는 생각은 안 들더군요
아나고는 부드럽고 짭짤한 맛입니다.
이제 코스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군요
사실 이때부터 취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후토마끼를 튀김으로 만들어서 주십니다.
오.... 내부의 회도 있는데 어떻게 튀겼을지 신기하네요
심지어 안에는 회가 그대로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사진 한 번씩 찍은 다음에 나눠 주시려나 봅니다.
음식점에도 맛뿐만 아니라 이런 감성까지 채워주시니 보는 재미도 있네요.
계란구이입니다.
포슬포슬한 식감이 맛있었습니다.
아까 전에 보여주신 후토마끼 튀김입니다.
더 먹으실 분? 여쭤보길래 바로 저요!!!! 외쳐버림...
튀김이 강하지 않아서 바삭한 식감이 은은하게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른쪽에 마요소스에 찍어서 먹어도 짭짤고소하니 맛있었습니다.
근데 튀김보다는 그냥 먹는 게 제 입맛에 맞나 봅니다...
짝지가 찍는 사진 몰래 찍기
진짜 진짜 최종인 청국장 솥밥과 삼치입니다.
저걸 다 주는 게 아니라 잘 섞어서 소분해 주십니다.
사진 찍으실 분을 위한 배려입니다.
위에 마튀김이었나 우엉튀김이었나 기억이 잘 안 나네요
바삭한 식감과 같이 먹어서 괜찮았습니다.
청국장 솥밥이라 그런지 청국장 냄새가 제법 나네요
중간 정도 먹고 말씀드리면 따뜻한 물을 추가해 줍니다.
오차즈케처럼 먹을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술 먹고 따뜻한 국물로 해장하는 느낌입니다.
코스의 마무리 디저트입니다.
흑임자 아이스크림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합니다.
음식 구성과 가격만 보면 충분히 가성비 있는 오마카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술이 들어가는 순간 일반 오마카세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라
술을 어느 정도 즐기시는 분이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술은 포장이 가능하나 술 못 마시는데 강제로 주문을 해야 하니
거기에서 드는 반감이 어느 정도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다시 방문할 예정입니다.(7월에 봐요)
예약 후기 및 꿀팁!
저는 캐치테이블 본 예약으로는 전부 실패했습니다.
서버시간도 켜놓고 했는데 시간이 되자마자 모두 예약이 찼더군요...(또륵)
그래서 평일 중에 제가 원하는 시간에 빈자리 알림을 신청해 두었습니다.
빈자리가 생기면 카카오톡으로 메시지가 오고 '앱으로 가기' 버튼을 누르면 예약창으로 이동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예약에 도전하기 때문에 뜨자마자 빠르게 해야 합니다.
이거도 10번은 놓쳤습니다...
예약 추가 팁!
방문 후에는 다음 달의 예약을 미리 받습니다.
비율은 전체 예약분의 절반입니다.
원하는 시간을 말씀드리면 가능 여부 확인 후 예약이 확정됩니다.
그래서 예약이 힘들었구나 싶었습니다....
넓지 않은 공간에 절반이 이미 예약이 되어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도 7월에 다시 예약을 걸어두었습니다.
(짝지의 생일 기념)
7월에 재방문 후 다시 후기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해당 포스팅은 제가 열심히 번 돈으로 사 먹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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